"형, 지바겐 얼마야?" 후배가 카톡으로 기사 링크 하나를 던졌다. 거기 적힌 숫자는 1억 8,500만 원이었다.
나는 그 링크를 열어 발행일부터 봤다. 2024년 10월. 출시 소식을 전한 기사였다. 그 숫자는 그날의 가격이고, 지금 전시장에서 부르는 가격이 아니다. 검색창에 지바겐을 치면 이런 글이 위쪽에 줄줄이 걸린다. 발행일이 오래된 글일수록 위에 올라와 있는 게 검색의 구조라, 오래된 가격일수록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벤츠코리아가 배포하는 공식 소비자 판매 가격표를 열었다. 표지에
2026.08.01이라고 찍힌 판본이다. 후배에게 보낸 답은 한 줄이었다. "그 기사보다 990만 원 더 줘야 해."

먼저 알고 가면 좋은 것
국내에 파는 지바겐은 5개다. 디젤 G 450 d가 1억 9,490만 원으로 가장 낮고, AMG G 63 매뉴팩투어가 2억 8,980만 원으로 가장 높다. 폭이 9,490만 원이라 같은 이름을 달고도 차 한 대 값이 더 벌어진다. 전기차인 G 580이 디젤 최상위보다 오히려 싸다.
지바겐 가격 · 5개 트림 전부
아래는 벤츠코리아 공식 소비자 판매 가격표 2026년 8월 1일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부가세가 포함된 차량 가격이며, 5개 모두 26년식이다. 옵션과 에디션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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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에 뜨는 1억 8,500만 원은 지금 가격이 아니다
1억 8,500만 원은 2024년 10월 부분변경 출시 당시 보도된 값이다. 공식 가격표의 현재 G 450 d는 1억 9,490만 원으로 990만 원이 올라 있다. 가격을 인용한 글은 발행일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표를 세로로 읽으면 보이는 것 세 가지
가격표는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그냥 숫자 다섯 개다. 그런데 차이를 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기차가 디젤 최상위보다 싸다
G 580이 2억 1,610만 원, G 450 d 매뉴팩투어가 2억 1,910만 원. 전기차 쪽이 300만 원 낮다. 보통 같은 차종에서 전기 모델이 가장 비싼 자리에 놓이는 것과 반대다.
매뉴팩투어는 두 번 다 2천만 원대를 얹는다
G 450 d는 2,420만 원, G 63은 2,720만 원이 붙는다. 이름 뒤에 단어 하나가 더 붙는 값이 국산 준중형차 한 대 값이다.
AMG로 넘어가는 문턱이 6,770만 원
G 450 d에서 AMG G 63으로 가면 6,770만 원이 더 든다. 아래위 끝을 다 세우면 1억 9,490만 원에서 2억 8,980만 원까지, 폭이 9,490만 원이다.

인증 서류에는 '소형'이라고 적혀 있다
가격표만 보면 알 수 없는 게 하나 있어 환경부 자동차 인증현황을 열어 봤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름으로 등재된 G 450 d, G 580, AMG G 63 세 모델은 차종 칸이 전부
승용(소형)으로 적혀 있다. 눈으로 보는 덩치와 서류의 분류가 어긋나는 셈인데,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은 차의 크기가 아니라 별도의 기준으로 구분을 나누기 때문일 수 있다. 다만 그 이유가 문서에 적혀 있지는 않아 여기서는 단정하지 않는다.
같은 자료에서 인증일도 확인된다. G 450 d는 2026년 7월 9일, AMG G 63은 2026년 7월 1일에 각각 신규인증을 받았다. 두 모델 모두 올여름에 서류가 새로 올라간 상태다. 반면 G 580은 2024년 8월 6일 신규인증 이후 변경인증만 다섯 차례 쌓여 있다. 라인업에서 가장 자주 손댄 모델이 전기차 쪽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갈라지는 지점이 셋이라 편을 나눠 두었다. 전기 모델의 값과 보조금은 지바겐 전기차 편에서, 인증서에 적힌 연료 표기가 왜 '하이브리드'인지는 연비 편에서, AMG 두 트림의 차이는 G63 편에서 따로 다뤘다.
확정된 값과 보도값을 갈라 놓았다
지바겐을 찾아보면 마력, 토크, 주행거리 같은 숫자가 함께 따라온다. 그런데 우리가 연 두 개의 공식 자료 중 가격표에는 가격만, 인증현황에는 업체명·차종·차명·형식·연료·인증구분·인증번호·인증일·허용기준만 들어 있다. 출력도 연비도 주행거리도 두 자료 어디에도 항목 자체가 없다. 그래서 어느 쪽에서 나온 숫자인지 표로 갈라 둔다.
보도값 쪽을 굳이 옮기면 이렇다. G 450 d는 직렬 6기통 3.0 디젤로 367마력과 76.5kg·m, 여기에 48V 시스템이 얹혀 통합형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15kW와 200Nm을 더한다고 전해진다. G 580은 배터리 용량 116kWh, 1회 충전 주행거리 392km, 네 개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 587마력,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도강 능력 850mm, 공차중량 3,060kg으로 보도됐다. 숫자 자체는 여러 매체에서 같게 나오지만, 우리가 연 공식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는 값이라 그대로 확정해 쓰지는 않는다.
반대로 공식 자료에서만 보이는 것도 있다. 형식 칸이다. G 450 d는 465310, AMG G 63은 465250, G 580은 465600으로 서로 다른 번호를 달고 있어 세 모델이 서류상 완전히 분리돼 관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출가스 허용기준도 한 줄로 같지 않다. G 450 d는 '2017년 10월 기준', G 580은 '2020년 1종 무공해 기준', AMG G 63은 '2026년 기준'이 적용돼 있다. 같은 차 이름을 달고 같은 전시장에 서 있어도 통과한 잣대의 연도가 서로 다르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지바겐 가격을 볼 때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인용된 가격이 언제 발행된 글의 숫자인지. 둘째, 그 트림이 매뉴팩투어인지 아닌지. 셋째, 전기 모델은 값이 국고보조금 지원 기준을 한참 넘어선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만 걸러도 "지바겐 얼마야"라는 질문에 990만 원 틀린 답을 하는 일은 없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이며 취득세·등록세 등은 별도입니다. 옵션·에디션 선택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은 달라지므로 계약 전 전시장 견적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력·연비 등 인증 자료에 항목이 없는 수치는 본문에서 언론 보도값으로 구분해 표기했습니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소비자 판매 가격표(2026.08.01) ·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소음 인증현황 · 2026-08-14 기준
지바겐 가격을 벤츠코리아 2026년 8월 1일 공식 가격표 기준으로 5개 트림 전부 정리했습니다. 검색에 뜨는 1억 8,500만 원은 출시가라 지금 값과 990만 원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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