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폴스타4 전기차 : 폴스타2 비교 및 가격과 제원, 시승기

by 오리형 2025. 1. 25.
반응형

최근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4 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두 번째 SUV로, 전기차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트림으로, 기본 가격은 6,690만 원(VAT 포함)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511km를 주행할 수 있는 놀라운 효율성과 함께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 첨단 기술을 모두 갖춘 폴스타4 의 매력을 하나씩 살펴보자.


외관 디자인: 파격과 우아함의 조화

폴스타4 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혁신적이다. 뒷유리가 없는 독특한 디자인은 기존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시도다. 대신 후방 시야를 디지털 룸미러 시스템으로 대체했는데, 후방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전통적인 뒷유리와 달리 시야가 방해받지 않지만, 초점 전환이 필요한 디지털 화면은 운전자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다. 또, 룸미러에서 느껴지는 발열도 장시간 주행 시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외관 전반은 미니멀리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매끈한 패스트백 실루엣과 넓은 전폭(2,008mm)은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21인치 휠과 공기역학적 라인은 SUV지만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전면부의 심플한 라인과 날렵한 헤드램프는 폴스타만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한다. 후면부 역시 과감한 라이트 디테일과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며, 전체적으로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인다.


실내 디자인: 미래지향적인 감각과 실용성의 경계

폴스타4 의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그대로 녹여낸 공간이다. 비건 레더와 직물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내는 친환경적인 동시에 따뜻한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버튼 최소화로 인해 대부분의 기능이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된다는 점은 직관성을 떨어뜨린다. 예를 들어, 사이드미러 조정이나 공조장치 변경 같은 기본적인 기능조차 디스플레이를 거쳐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량 내부를 넓고 개방감 있게 만들어 주지만, 차양막이 없어 강한 햇볕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여름철 주행 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스플레이 중심의 인터페이스는 미래지향적이지만, 운전 중 조작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동반될 수 있다.

승차감과 주행 성능: 민첩함과 단단함의 조화

폴스타4 의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단단한 편이다. 서스펜션 세팅은 노면의 요철을 꽤나 충실히 전달해 주지만, 스포츠카처럼 불쾌한 수준은 아니다.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만족스러울 만한 세팅이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승차감의 선호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272마력(PS)의 출력을 발휘하며,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히 여유로운 가속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폴스타2 와 비교했을 때 차량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는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 감각이 뚜렷하게 느껴졌으며, 이를 비활성화하면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글라이딩 주행이 가능했다.

첨단 기술과 편의 사양: 기대와 현실의 간극

폴스타4 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 편의를 높였지만, 몇 가지 한계점도 드러났다. 먼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인 정보 제공에는 충실했으나, 경쟁 브랜드인 BMW나 현대차처럼 화려한 그래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국내 환경에서는 블랙박스 기능이 비활성화돼 있어 후방 블랙박스 설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차량 내장형 블랙박스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특히 내비게이션 음성이 운전석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스피커에서만 출력되는 방식은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음악 감상을 방해하지 않고 중요한 안내를 제공해 만족스러웠지만, 이 역시 모든 운전자가 선호할지는 의문이다.

총평: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현실

폴스타4 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전기 SUV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511km라는 놀라운 주행거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특히 기존 전기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디지털 룸미러,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레스트 스피커와 같은 차별화된 요소들은 폴스타4 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준다.


다만, 디스플레이 중심의 조작 방식과 일부 제한된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약간의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완벽한 차를 기대하기보다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칸디나비아의 철학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폴스타4 는 전기차를 넘어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기능하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