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장이 국내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넓은 실내 공간과 다목적 활용성, 그리고 하이브리드·전동화 기술로 강화된 연비가 결합되면서 과거 ‘패밀리카’ 이미지에 머물던 미니밴이 프리미엄 다목적차량(MPV)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미국 시장 동시 호황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1~6월) 5만922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 1위 역시 카니발이 차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 미니밴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토요타 알파드는 올해 상반기 677대 판매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시에나는 528대로 6.23% 증가했다. 렉서스 LM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570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토요타 시에나가 장악하던 현지 하이브리드 미니밴 시장에서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하이브리드 미니밴의 부활 배경
하이브리드 미니밴의 성공 배경에는 ▲연비 경쟁력 강화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 ▲다목적 활용성이 있다.
특히 V2L 기능은 캠핑·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필수로 자리잡으며,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같은 모델을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다목적 생활 플랫폼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미니밴 시장의 역사와 변화
- 1970~1980년대: 미국 베이비붐 세대 핵가족 증가, 크라이슬러 ‘닷지 캐러밴’·‘플리머스 보이저’ 출시로 미니밴 전성기 개막
- 1990~2000년대: 토요타 프레비아, 혼다 오딧세이 북미 시장 진출 → SUV 인기 확산으로 판매 감소, 고급화 전략 전환
- 국내 시장: 1998년 기아 카니발 출시, MPV 시장 형성 → 2023년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시로 재도약
전기 미니밴 PV5, PBV 시장 선도 예고
기아는 올해 하반기 전기 미니밴 PV5를 출시한다. PV5는 PBV(목적기반차량) 콘셉트를 적용한 세계 최초 모델로, ▲준중형 SUV 스포티지 차체 크기 ▲카니발급 실내 공간 ▲최대 16종 모듈형 플랫폼을 갖춘다.
- 가격대: 4,700만~5,400만원
- 특징: 고객 맞춤형 내·외부 구성, 친환경 전기 파워트레인, 상업용·가정용·레저용 모두 가능
전문가들은 PV5가 국내 전용 공장 건설과 함께 출시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PBV 시장 점유율 과반 확보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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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미니밴·전기 미니밴의 미래 전망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이브리드 미니밴은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출퇴근용, 상업용까지 쓰임새가 넓다”며, “전기 미니밴 PV5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기술이 연비·성능·친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전기 미니밴 PV5는 국내외 MPV 시장 재편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