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본디 법무장관 청문회 핵심 정리|격돌·회피·정치적 계산이 드러난 5가지 포인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가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보기 드문 고강도 충돌형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정책 검증을 넘어,
엡스타인 파일·정치적 수사 논란·연방 공권력 문제까지
한꺼번에 얽힌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됩니다.
아래에서는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난 핵심 쟁점 5가지를 정리합니다.

① 엡스타인 전략: 공격적이지만 위험한 선택
청문회 초반, 민주당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은 방청석에 있던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들에게 일어서 달라고 요청하며
법무부의 책임을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본디 장관은 피해자들에게 과거 학대에 대해 사과했지만,
법무부가 피해자 개인정보를 제대로 가리지 못한 점에 대한 추가 사과 요구에는
응답 대신 전임 법무장관 메릭 갈런드 책임론으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이는 동정 여론이 가장 강한 사안에서조차 정면 대응을 피한 선택으로,
정치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안긴 장면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본디는 엡스타인 관련 질문을 회피하거나
질문자와 언쟁을 벌이는 방식으로 일관하며,
대중 여론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한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② 공화당 토머스 매시 의원의 결정타
이번 청문회에서 의미 있는 압박을 가한 인물은 민주당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의원은 엡스타인 파일 내
과도한 인물 실명 가림(리댁션) 문제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히 억만장자 레슬리 웩스너의 이름이 범죄 의혹과 연결된 부분에서만 가려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순 실수가 아닌 선택적 편집”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본디 장관은 “40분 만에 수정됐다”고 해명했지만,
매시 의원은 “우리가 문제를 지적한 뒤에야 수정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사실상 행정부의 대응 지연을 공개적으로 확인시켰습니다.
이 장면은 이번 청문회에서 드물게 행정부의 실책이 명확히 드러난 순간으로 평가됩니다.

③ 잠시 찾아온 초당적 공감의 순간
거친 공방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민주당 에릭 스왈웰 의원은 자신과 가족이 받아온
실제적인 살해 위협을 언급하며 수사 진행 상황을 물었습니다.
이에 본디 장관은 “어느 누구도,
그 가족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직접적인 보호 의지를 약속했습니다.
이 장면은 정치적 진영을 넘어 의회 전체가 공유하는 잠재적 위기를 드러낸 대목으로,
청문회 중 가장 인간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④ 청문회가 드러낸 행정부의 복합 위기
일반적으로 청문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증인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질문을 던지지만,
이번에는 그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불법 이민, 범죄 감소, 치안 성과 등이 언급됐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가 60%에 달했고,
미니애폴리스 연방 요원 사망 사건의 여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청문회는 방어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설득력 있는 해명이 나오지 못한 자리였습니다.
⑤ 몇몇 반격은 오히려 역풍
본디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주식시장 호황,
반유대주의 결의안 등을 언급하며 반격했지만 맥락이 맞지 않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손녀인 버몬트주 베카 발린트 의원을 향한 공격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고,
발린트 의원은 격앙된 반응 속에 청문장을 떠났습니다.
이는 공격적 전략이 항상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 종합 정리
이번 팸 본디 법무장관 청문회는 답변을 통한 수습이 아닌,
충돌을 통한 생존 전략이 두드러진 자리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유권자 다수가 원하는 ‘설명과 책임’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향후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 디지털자산·사법개혁 논의와 맞물려 본디 장관의 정치적 입지는 계속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