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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국 전기차 지커 7X 사전계약 시작 — 실구매가 5299만원부터!

by 오리형 2026.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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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가 5299만원? 지커 7X 사전계약 시작 — 실제로 살 만한지 따져봤습니다

지커 7X는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 SUV로, 2026년 5월 30일 한국 사전계약을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 800V 초급속 충전(10→80% 약 13분)과 2900mm 휠베이스가 핵심 경쟁력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가격이 먼저 새나왔습니다

지커코리아가 사전계약 페이지를 공식 오픈하기도 전에, 가격이 먼저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5월 30일 새벽, 내부용으로 보이는 온라인 계약 페이지가 잠깐 열렸다 닫혔습니다. 그 사이 자동차 커뮤니티에 스크린샷이 돌았고, 반응은 빠르게 엇갈렸습니다. "생각보다 비싸다"는 쪽과 "스펙 대비 그 정도면 납득된다"는 쪽으로.

지커코리아는 "최종 확정 가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공식 발표 가격은 유출된 수치와 동일했습니다.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

중국 브랜드니까 당연히 저렴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 기대와 실제 가격 사이의 간극이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격이 실제로 납득되는 차인지, 직접 수치를 뜯어봤습니다.


지커가 어떤 브랜드인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지커(Zeekr)는 볼보를 소유한 지리자동차그룹이 만든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저가 중국차 이미지와는 다른 포지션을 처음부터 의도했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는 스웨덴에 있고, 개발 과정에서 볼보의 안전 설계 철학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실제로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고, 차체 주요 골격에 2기가파스칼 인장 강도 강판을 사용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안전성 측면에서 꽤 진지하게 만든 차입니다.

한국에 처음 들어오는 모델이 7X인데, 중국 외 국가 기준으로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최초 투입됩니다. 구형이 아니라 최신 사양이 먼저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트림별로 뭐가 다른가

총 3가지 트림입니다. 배터리와 구동 방식이 핵심 차이입니다.

트림 구동 배터리 출력 주행거리 가격
프로 (Pro) 후륜 75kWh LFP 421마력 375km 5,299만원
맥스 (Max) 후륜 100kWh NCM 421마력 483km 5,999만원
울트라 (Ultra) 사륜 100kWh NCM 645마력 440km 6,999만원

프로 트림의 배터리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골든 배터리'입니다. 맥스와 울트라에는 CATL이 공급하는 NCM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주행거리만 보면 맥스가 483km로 가장 깁니다. 울트라는 사륜구동이라 배터리 용량은 같지만 주행거리가 440km로 줄어듭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울트라 기준 3.9초입니다.


이 차의 진짜 무기는 충전 속도입니다

수치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속이나 출력이 아닙니다. 충전 속도입니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36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프로 트림은 약 13분, 맥스·울트라는 약 16분이 걸립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이 수준의 충전 속도는 포르쉐 타이칸, 현대 아이오닉 6 정도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5299만원짜리 차에서 이 스펙이 나온다는 게 7X 지지자들이 가격을 납득하는 핵심 근거입니다.

단, 국내에 360kW 충전기가 아직 충분히 보급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충전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숫자는 숫자일 뿐입니다.


실내는 공간이 넓습니다

외관은 스웨덴 디자인 스튜디오 작품입니다. 완만하게 낮아지는 루프라인에 최대 21인치 휠이 들어갑니다. 중형 SUV 답게 생겼지만 비율은 준대형에 가깝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휠베이스가 2900mm입니다. 전장 4800mm짜리 중형 SUV에 이 수치는 이례적으로 깁니다. 현대 싼타페(2815mm), 기아 쏘렌토(2815mm)보다 85mm 더 깁니다. 뒷좌석 레그룸이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539L로, 패밀리카로 쓰기에 충분합니다. 21개 스피커와 Dolby Atmos 음향 시스템, 2.2kW V2L(차량 전력 외부 공급) 기능도 포함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국내 인증 과정에서 주행보조장치 일부 기능이 제한됐고, 그 결과 라이다 센서도 빠졌습니다. 중국 현지 사양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살 만한가, 지금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지커 7X가 스펙상 경쟁력이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800V 충전, 넓은 실내, 유로 NCAP 최고 등급. 같은 가격대에서 이 조합을 가진 차는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브랜드 경험이 국내에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A/S 네트워크는 전국 11개 서비스센터로 시작합니다. 고장이 났을 때, 부품이 필요할 때, 소비자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테슬라도 초기에는 같은 의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미 수년간 국내에서 데이터를 쌓았고, 지커는 지금 첫 페이지를 시작합니다.

보조금도 변수입니다. 현재 예상되는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은 최대 200만원 수준입니다. 실구매가는 트림별로 5099만원~6799만원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고는 2026년 8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트림별 선택 가이드

프로(5299만원): 도심 위주로 타고 충전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분. 375km 주행거리에 LFP 배터리라 겨울철 성능 저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맥스(5999만원): 주행거리가 중요하고 장거리 운행이 잦은 분. 483km는 현실적으로 넉넉한 수치입니다.

울트라(6999만원): 성능이 최우선이고 AWD가 필요한 분. 3.9초 가속과 사륜구동이 필요하다면 이 트림이 유일한 선택입니다.


한 줄 요약: 스펙은 가격을 설명하고, 브랜드 신뢰는 시간이 설명할 겁니다. 얼리어답터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 보수적인 구매자라면 1~2년 지켜본 뒤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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