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자를 들고 짐칸에 들어가 앉아 본 순간, 고민의 절반이 그 자리에서 정리됐습니다.
차박 용품을 먼저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트를 주문하고 커튼을 맞추고 나서야 차에 안 맞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저는 순서를 반대로 하시라고 권합니다. 짐칸 치수를 먼저 알면 살 물건이 저절로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PV5는 그 치수를 기아가 가격표에 다 적어 두었습니다.
숫자를 보고 나면 이 차가 왜 차박 쪽에서 자주 거론되는지 바로 이해됩니다.
카고 롱 기준 짐칸 길이가 2,255mm, 높이가 1,520mm입니다. 길이는 성인이 다리를 뻗고 눕고도 남고, 높이는 허리를 펴고 앉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 3줄 요약
PV5 카고룸은 롱 기준 2,255 × 1,565 × 1,520mm입니다. 눕는 길이와 앉는 높이가 모두 확보되는 치수라 별도 개조 없이도 차박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전기를 쓰는 V2L은 기본이 아니라 38만 원짜리 옵션입니다.
카고룸 실측 치수와 차박 가능 여부
기아 공식 가격표에 실린 카고룸 제원입니다. 가격표에는 이 수치가 연구소 자체 측정 결과 기준이며 측정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으니, 매트를 고르실 때는 여유를 조금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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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2L은 기본 사양이 아닙니다
차에서 전기를 뽑아 쓰는 기능은 유틸리티 패키지에 들어 있습니다. 가격표에 유틸리티 38만 원 · 실내 V2L 콘센트와 실외 V2L 커넥터로 명시돼 있습니다. 전기차니까 당연히 되겠거니 하고 계약했다가 출고 후에 없다는 걸 알게 되는 항목이 바로 이것입니다. 차박에서 전기밥솥이나 전기장판을 쓰실 계획이라면 계약서에 이 패키지가 들어갔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준비물을 이 순서로 고르세요
용품부터 담으면 반드시 반품이 생깁니다. 치수와 전기, 그다음 잠자리 순으로 내려오시면 낭비가 거의 없습니다.
바닥을 어떻게 할지부터 정한다
순정 평탄화 플로어를 넣을지, 매트로 해결할지에 따라 필요한 물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순정 옵션은 계약 단계에서만 선택할 수 있으니 이 결정이 가장 먼저입니다.
전기를 쓸지 정한다
V2L이 있으면 별도 파워뱅크가 필요 없고, 없으면 보조 배터리를 따로 챙겨야 합니다. 짐 부피가 크게 달라지는 갈림길입니다.
치수에 맞춰 잠자리와 가림막을 산다
폭 1,565mm는 성인 둘이 나란히 눕기에 빠듯하지 않은 치수입니다. 다만 휠하우징이 올라오는 구간이 있으니 매트 두께로 보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 차박 준비에 자주 함께 담는 생활용품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제품은 차량 전용 인증품이 아닐 수 있으며 차종별 적합 여부는 구매 전 치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룻밤 버틸 전기가 되는지 계산하기
전기차로 차박을 하면 가장 신경 쓰이는 게 배터리 잔량입니다. PV5 카고의 배터리는 트림에 따라 두 가지입니다. 스탠다드가 51.5kWh, 롱레인지가 71.2kWh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스탠다드가 265~280km, 롱레인지가 377km로 신고돼 있습니다.
충전 시간도 알아 두시면 일정 짜기가 편합니다. 350kW 급속충전기를 쓰면 10%에서 80%까지 30분입니다. 완속은 11kW 기준으로 스탠다드가 5시간,
롱레인지는 6시간 50분이 걸립니다. 캠핑장에서 완속으로 채우실 생각이라면 하룻밤으로는 빠듯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겨울에는 계산을 더 보수적으로 잡으셔야 합니다. 가격표에도 동절기 등 외기 온도가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 저하로 실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PV5에는 히트 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 난방에 따른 손실을 줄이는 구조이긴 하지만, 손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소비량은 외기 온도와 사용 습관에 따라 달라지므로 여기서 몇 퍼센트가 준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개조 없이 차박만 할 때 지켜야 할 선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의문이 남습니다. 매트 깔고 자는 것도 뭔가 신고를 해야 하느냐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격이 다릅니다.
깔았다 걷었다 하는 물건, 그러니까 매트나 커튼, 접이식 테이블 같은 것은 차의 구조를 바꾸는 행위가 아닙니다. 반면 바닥에 목재나 금속 프레임을 고정하고 볼트로 체결하는 방식은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느냐, 차체에 고정되느냐가 실무적인 갈림길입니다. 이 경계에 대한 자세한 조문은 격벽 편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게 무게입니다. PV5 카고의 제작허용총중량은 2,680kg이고 공차중량은 트림에 따라 1,785~1,920kg입니다. 여유가 760~895kg인데, 여기에 사람과 짐과 장비가 모두 들어갑니다. 가격표에도 애프터마켓 용품을 달 때 제작허용총중량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차박 장비는 하나하나는 가볍지만 모아 놓으면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해에는 최소 구성으로 다녀 보시라고 권합니다. 매트와 가림막, 조명 정도로 두어 번 나가 보면 내가 진짜 필요한 게 뭔지가 드러납니다. 그때 순정 옵션으로 갈지 정식 구조변경까지 갈지 정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풀세팅을 하면 쓰지 않는 장비의 무게만 계속 싣고 다니게 됩니다.
충전 관련해서 의외로 유용한 사양이 하나 더 있습니다. PV5 카고에는 100W C타입 USB 단자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가격표 참조사항에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순정 기아 정품 케이블을 쓸 때만 최대 100W가 나오고, 범용 고출력 규격을 충족하는 제품은 60W, 규격을 충족하지 않는 제품은 27W 안전 모드로 떨어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차 안에서 노트북이나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충전하실 계획이라면 케이블 하나 때문에 속도가 네 배 가까이 갈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차량 출고 시 전용 충전 케이블이 한 개 제공된다고 되어 있으니 그것부터 챙겨 두세요.



본문의 제원·주행거리·충전시간은 기아 공식 가격표 표기 기준이며, 카고룸 치수는 제조사 자체 측정 결과로 측정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은 표준 조건 기준이라 실제와 차이가 있습니다. 차박 시에는 반드시 허용된 장소에서 환기와 안전에 유의하시고, 밀폐 공간에서 화기 사용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출처: 기아 공식 가격표(PV5 카고) · 2026-08-09 기준
PV5 차박을 준비하기 전에 카고룸 실측 치수부터 확인하세요. 카고 롱 2,255mm 길이와 1,520mm 높이가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 그리고 V2L이 기본이 아니라 38만 원 옵션이라는 점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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