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넷플릭스 리뷰] ‘탈주’ 누가 예고편 그렇게 만들래?! 본편이 찐이다!!

by 오리형 2024. 11. 23.
728x90
반응형

영화관으로 가기엔 끌리는 느낌은 없었다.

흔한 북한 군인의 자유갈망 영화가 예상됐다.

도망치다 걸리고 걸리지만 도망가고 끝끝내 성공하는.. 머 그런 흔한 북한 소재 영화말이다.


아무도 빠져 나가지 못한다는 포스터에서도 보이 듯 구교환 배우는 지키는 자이다. 이것만 봐도 머랄까 덜 끌리는 느낌?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다시 본 포스터의 느낌은 다르게 다가왔다.

구교환 배우님의 연기야 물론 매번 뛰어남을 보여줬지만 이 영화에선 그 턱선의 날카로움이 빛이 난다.


이제훈 배우님은 날카로움보단 능글능글과 집념의 연기를 보여주신다. 정말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였다.

캐릭터 자체가 능수능란함을 보여주는데 마치 배우님 그
자체인듯!


예고편에서 제대로 못 본걸 수 도 있지만 이 둘의 관계성 덕분에 극 초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에 빠르게 올라온 영화라는 선입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재미를 나에게 선물해줬다.

구교환은 바라보고 이제훈은 멀리 보는 저 장면… 이제 보니 인상적이다!



영화의 내용은 다소 독특하다. 전역이 몇일 남지 않은 이제훈이 탈영을 넘어 휴전선을 넘어가길 바란다. 희안하다. 전역하면 행복한 삶이 기다려야하는데. 북한 군은 기본 10년이다. 10년을 기다렸는데 왜 며칠을 못 기다릴까.

그건 바로 전역 이후의 삶이 불 보듯 뻔한 북한인의 삶의 모습 때문이다.


태어나자마자 정해진 하층 계급의 삶이 자신을 옥죄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오히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있을 때 자유를 갈망하며 실패할 용기를 갖는다. 대한민국의 라디오를 몰래 들으며 실패 있는 삶을 꿈 꾼다.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의 행복을 알고 싶어한다.




탈주라는 영화 제목답게 이제훈 배우님은 계속 달린다. 속도감있다. 풀숲, 나무 숲 심지어 늪까지 달린다. 이때 깔리는 음악은 마치 관객이 그 뒤를 쫓고 있는 듯한 착각을 만든다. 같이 달리고 숨어 있는 이제훈 배우님을 찾는 느낌이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사실 지루할 수 있다. 그 숨돌릴 틈을 민병대? 라는 여성 집단으로 만들어준다. 따뜻한 불을 쬐면서 평범한 일상을 서로 나누며 잠시 숨을 고르게 만들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다시 달려서 이 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마지막 까지 사력을 다하는 질주는 왜 영화 제목이 탈영이나 탈북이 아닌지 세삼 느끼게 해준다. 탈주. 말 그대로 달린다.

긴박함을 가득 품은 이제훈 배우와 다르게 구교환 배우의 역할은 이미 모듬 것을 갖고 있다. 여유와 지위 그리고 미래까지 손아귀에 쥐고 꼼지락 거린다.
눈 빛에서는 평생 조급함이라는 단어는 알지 못하는 냥 원하는 본질을 직시한다.


상류층의 여유있는 자들이 늘 그러하듯. 하층민은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쓸쓸한 공허함을 깊은 구석에 감춰두고 있으나 쉬이 드러내진 않는다.
관객은 알 수 있지만 등장인물 누구도 그를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엔 다소 예측이 가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제훈이 탈주를 꿈꿨냐는 물음에 구교환에게 답을 알려준다. 나의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 크게 울림으로 다가간다는 이야기 마저 담백하고 재미있게 담겨있다.


끝 : 오랫만에 써 본 리뷰에 다소 산만하지만 다양한 컨텐츠를 리뷰해보겠다. 히히.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