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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테슬라,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판매 감소와 이익률 하락 영향

by 오리형 2025.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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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esla)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희소한 '어닝 미스'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인 가운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테슬라는 이미 2024년 한 해 동안 사상 첫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분기 매출은 257억 달러로 예상보다 15억 달러 낮았으며, 순이익은 25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하회했다. 이익률 또한 13.6%로, 환경 규제 크레딧 매출을 제외할 경우 최근 몇 년간의 수치보다 크게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16.2%였다.

테슬라는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압박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CNN


 

신모델 출시 일정 유지…주가 반등 요인

테슬라는 보다 저렴한 신모델 생산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한 무인 로보택시 모델 '사이버캡(Cybercab)'도 예정대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신차 출시 일정에서 여러 차례 목표를 놓친 전력이 있지만,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주가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판매 목표 미공개…경쟁 및 거시경제 변수 영향

다만, 테슬라는 2025년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판매 실적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 공장 생산 능력 확대, 글로벌 경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와 테슬라에 미칠 영향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기업 경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플랫폼 X, 인공지능 기업 xAi 등을 운영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맡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독일과 영국에서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정치적 발언이 늘어나면서, 친환경차에 관심이 높은 진보 성향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 정책 변화가 테슬라에 미칠 영향

출처: 테슬라 홈페이지

미국 규제 환경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도입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7,500달러) 폐지를 공언했으며, 친환경 에너지 지원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사업 확대를 저해할 수 있어 테슬라에는 일부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환경 규제 크레딧 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4년 해당 크레딧 판매로 2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신모델 출시와 자율주행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과 규제 환경 변화가 앞으로의 실적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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