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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PV5 오픈베드 주행거리 비교하기

by 오리형 202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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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타면 반도 못 가요."

전기 화물차를 먼저 산 선배가 통화 끝에 던진 말이었습니다. 저는 그게 과장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PV5 오픈베드 제원표를 열어 보고 그 말이 숫자로 적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보통 차는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좋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 차는 반대입니다.

도심 287km, 고속도로 205km

. 80km 넘게 차이가 납니다. 하루 동선이 시내인지 고속도로인지에 따라 같은 차가 전혀 다른 차가 된다는 뜻이라, 트림을 고르기 전에 이 표부터 봐야 합니다.

30초 요약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복합 250km, 롱레인지 복합 330km입니다. 둘 다 도심이 고속도로보다 훨씬 깁니다. 흥미로운 건 효율 등급으로, 배터리가 큰 롱레인지가 오히려 4등급이고 스탠다드가 3등급입니다. 봉고3 EV·포터2 일렉트릭은 둘 다 217km입니다.

PV5 오픈베드 주행거리와 전비

정부 신고 기준 수치입니다. 복합 하나만 보면 놓치는 게 많아서 도심·고속도로를 함께 놓았습니다.

구분 스탠다드 롱레인지
복합 주행거리 250km 330km
도심 주행거리 287km 370km
고속도로 주행거리 205km 282km
복합 전비 4.2km/kWh 4.1km/kWh
효율 등급 3등급 4등급

배터리 용량은 51.5kWh와 71.2kWh로 38% 차이인데, 복합 주행거리는 250km에서 330km로 32% 늘어납니다. 용량이 늘어난 만큼 그대로 늘지 않는 이유는 배터리 자체가 무거워져 전비가 4.2에서 4.1로 살짝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 PV5 오픈베드 시리즈 — 함께 보면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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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가 큰 트림이 등급은 더 낮습니다

스탠다드가 3등급, 롱레인지가 4등급입니다. 더 비싼 트림의 등급이 낮게 나오는 게 이상해 보이지만, 효율 등급은 절대적인 주행거리가 아니라 단위 전력당 효율로 매기기 때문입니다. 롱레인지는 더 멀리 가는 대신 그만큼 더 많은 전기를 씁니다. 등급이 낮다고 나쁜 차라는 뜻은 아니지만, 등급을 조건으로 삼는 지원 제도가 있다면 미리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기아 PV5 오픈베드 공식 제원 주행거리·전비·충전시간 원문을 제조사 공식 자료로 확인

내 동선으로 트림을 정하는 방법

복합 수치만 보고 정하면 어긋납니다. 실제 다니는 길로 계산해야 합니다.

1

시내 위주라면 도심 수치로 계산한다

배송·수거처럼 정차와 출발이 잦은 일이라면 스탠다드도 287km 기준입니다. 회생제동이 자주 걸리는 조건이라 오히려 유리합니다.

2

고속도로가 섞이면 205km를 기준선으로 둔다

스탠다드의 고속도로 수치입니다. 왕복 200km를 넘는 노선이 정기적으로 있다면 롱레인지 쪽으로 기웁니다.

3

겨울과 적재를 빼고 남는 값을 본다

공식 표기에도 외기온도 하락 시 주행거리가 줄고, 차량 적재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난다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표 숫자를 그대로 하루 동선에 맞추면 빠듯해집니다.

봉고3 EV·포터2 일렉트릭과 나란히 보면

같은 값대의 두 경쟁 차종은 공교롭게도 주행거리가 똑같습니다.

구분 배터리 복합 주행 복합 전비
PV5 스탠다드 51.5kWh 250km 4.2
PV5 롱레인지 71.2kWh 330km 4.1
봉고3 EV 60.4kWh 217km 3.1
포터2 일렉트릭 60.4kWh 217km 3.1

여기서 눈에 걸리는 건 첫 줄입니다.

PV5 스탠다드는 배터리가 9kWh 작은데 33km 더 갑니다

. 전비가 4.2와 3.1로 벌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효율 차이를 그대로 우열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앞선 편에서 본 것처럼 PV5는 적재가 700kg, 포터2 일렉트릭은 1,000kg으로 차급 자체가 다르고, 무거운 짐을 싣도록 설계된 차가 전비에서 불리한 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 표는 "어느 차가 좋다"가 아니라 "어느 쪽 손해를 감수할 것이냐"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적재를 포기하고 주행거리와 전비를 얻는 쪽이 PV5, 주행거리를 포기하고 적재를 얻는 쪽이 포터2·봉고3입니다. 봉고3 EV의 주행거리 조건은 위 카드의 글에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충전 시간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격차

주행거리만큼 매일 체감되는 게 충전 시간입니다. 여기서는 PV5 쪽이 확실히 앞섭니다.

구분 급속 완속
PV5 스탠다드 30분 5시간
PV5 롱레인지 30분 6시간 50분
봉고3 EV·포터2 32분 8시간 30분

급속은 거의 비슷합니다. 차이가 큰 쪽은 완속입니다. PV5 스탠다드가 5시간인데 봉고3 EV·포터2 일렉트릭은 8시간 30분으로 3시간 30분 더 걸립니다. 다만 이건 차의 우열이라기보다 충전기 조건 차이가 큽니다. PV5는 11kW 완속충전기, 두 경쟁 차종은 7kW급 기준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즉 같은 충전기를 쓴다면 격차는 표만큼 벌어지지 않습니다. 차고지에 어떤 충전기가 설치돼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이 표를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참고로 급속 기준도 서로 다릅니다. PV5는 350kW 충전기 기준 10~80% 30분, 봉고3 EV·포터2 일렉트릭은 150kW 기준 10~80% 32분입니다. 표기 조건이 다른 수치를 나란히 놓은 것이므로, 실제 현장에서 쓰는 충전기 출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모터와 배터리 사양에서 갈리는 것

주행거리 뒤에 있는 하드웨어 차이도 짚어 둘 만합니다. 여기서 의외의 대목이 하나 나옵니다.

항목 스탠다드 롱레인지
최고 출력 89.4kW(121ps) 120kW(163ps)
최대 토크 250Nm 250Nm
축전지 정격전압 290V 402V
축전지 용량 177Ah 177Ah

여기서 눈에 띄는 건 토크가 250Nm으로 같다는 점입니다. 270만 원을 더 내고 롱레인지를 골라도 짐을 끌고 언덕을 오르는 힘 자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출력은 89.4kW에서 120kW로 34% 올라가지만, 화물차에서 체감되는 건 대개 최고 출력보다 토크 쪽입니다. 즉 롱레인지가 사는 것은 힘이 아니라 거리입니다.

배터리 구성도 흥미롭습니다. 용량은 177Ah로 같고 정격전압만 290V에서 402V로 올라갑니다. 셀을 더 많이 직렬로 이어 전압을 높이는 방식으로 총 에너지를 키운 구성인데, 전압이 높아지면 같은 전류에서 더 많은 전력을 받을 수 있어 급속충전 시간이 두 트림 모두 30분으로 같게 나오는 것도 설명이 됩니다. 용량이 38% 큰 배터리를 같은 시간에 80%까지 채운다는 건 실제로는 더 빠른 속도로 충전받는다는 뜻입니다.

※ 안내 및 면책
본문의 주행거리·전비는 표준모드에 의한 정부 신고 수치로, 도로 상태·운전 방법·차량 적재·정비 상태·외기 온도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있습니다. 충전 시간은 제조사가 표기한 충전기 출력 조건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에 한계가 있습니다.
출처: 기아 PV5 오픈베드 공식 가격표(2026년 8월 기준), 기아 봉고Ⅲ EV 공식 가격표, 현대자동차 포터Ⅱ 일렉트릭 공식 가격표 · 2026년 8월 기준

PV5 오픈베드 주행거리를 트림별로 정리했습니다. 스탠다드 250km·롱레인지 330km, 도심이 고속도로보다 더 멀리 가는 이유와 봉고3 EV·포터2 일렉트릭 217km와의 차이까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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