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시승기 / 그랑 콜레오스 가격, 제원 바로보기

SUV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르노코리아의 대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특히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은 스타일과 실용성, 주행 감성까지 고루 갖춘 모델로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출시 이후 누적 계약 3만대를 돌파하며, ‘2024 올해의 SUV’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쥔 그 이유를 직접 시승을 통해 확인했다.

---

강인하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

우선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의 외관은 단정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이 매력적이다. 세로형 주간주행등(DRL), 알핀 배지, 블랙 루프와 블랙 휠 등이 조화를 이루며 프랑스 감성을 담아냈다. 전면은 근육질 보디라인과 강한 선들로 존재감을 뽐냈고, 에스프리 알핀 전용 파란색 포인트가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했다.

---

첨단 디스플레이와 절제된 실내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센터 디스플레이,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오픈R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형태로 배치돼 시각적으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각 디스플레이는 독립적으로 작동되며,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도 콘텐츠 감상이나 차량 기능 제어가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시트에는 알핀 로고와 파란색 스티치가 더해져 고급스러움과 개성을 동시에 갖췄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구성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

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

실제 시승은 빗속에서 진행됐다. 서울에서 강원 원주까지 약 100km를 달리는 동안 차는 꾸준히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1.3L 가솔린 터보 엔진과 CVT(무단변속기)의 조합은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3.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고속에서는 차체의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도심 주행에선 CVT 특유의 점진적 가속 탓에 반응이 조금 느리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일정 속도 이상에서는 유럽차 특유의 정제된 주행감이 돋보였다.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도 탑재되어 노면 상황에 맞게 구동력이 배분돼 빗길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지원했다.

---

넉넉한 2열과 트렁크 공간

패밀리 SUV로서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바로 공간 구성이다. 2열 좌석은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고, 리클라이닝 기능, USB-C 포트, 에어벤트 등 기본적인 편의 장비도 충분히 갖췄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상태에서도 충분히 넓었고, 2열 폴딩 시에는 대형 짐도 쉽게 적재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성이 높았다.

---

그랑 콜레오스의 가치는 가격 그 이상

시승한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에스프리 알핀 4WD 모델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4,304만원이다. 실내외 디자인, 주행 성능, 공간,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이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는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실용성과 감성,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못지않은 세련된 감각과 프랑스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추천할 만한 패밀리 SUV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