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준중형 전기 SUV EV5 라인업에 고성능 모델 EV5 GT를 투입한다. EV5 GT는 EV6 GT에 버금가는 출력과 주행 성능을 갖춘 고급 전기차로, 내년 1분기 공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EV5 GT, EV6 GT급 고성능 전기 SUV
기아는 3분기부터 EV5 본격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초 EV5 GT(프로젝트명 OV1 GT)를 추가 투입한다.
EV5는 기아의 다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준중형급 정통 SUV 차체와 최신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성능 전기차 제품군의 상징인 ‘GT’는 Grand Tourer의 약자로, 장거리 주행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고급차를 의미한다. 기아는 이미 EV6 GT, EV9 GT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디자인·내장·사양 차별화
EV5 GT는 외관에 대형 휠과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해 그립력을 높이고, 실내에는 스포츠 버킷 시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화한다.
전용 범퍼 디자인, GT 엠블럼, 전용 컬러 옵션 등을 통해 일반 EV5와 차별화된 고급감을 제공한다.
예상 성능과 주요 기술
EV5 GT는 출력·토크·제로백(0→100km/h 가속)에서 EV6 GT와 유사한 스펙이 기대된다.
EV6 GT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 최고출력: 448kW(약 609마력)
- 최대토크: 740Nm(약 75.5kg·m)
- 제로백: 약 3.5초
EV5 GT에도 다음과 같은 고성능 전용 사양이 탑재될 전망이다.
- 런치 컨트롤: 순간 가속 성능 극대화
- 가상 변속 시스템(VGS): 전기차 모터 제어로 내연기관 변속 감각 제공
-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주행 안정성 향상
-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코너링 시 접지력 확보
- 대용량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제동력 강화
GT 라인업 확장 계획
기아는 현재 EV6 GT와 EV9 GT를 판매 중이며, 향후 EV5뿐만 아니라 EV3, EV4 등 다른 전기 SUV 라인업에도 GT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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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의 전략적 가치
고성능 전기 SUV 출시 확대는 기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술력 입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대중화되면서 저가형·실용형 전기차만으로는 브랜드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고성능 전기차는 운전 재미·디자인·감성 가치까지 제공하며 소비자 선택을 넓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과 감성적인 만족감을 주는 고성능 전기차는 완성차 기업의 기술력과 내구성을 입증하는 핵심 모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