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리터짜리를 몰면서 자동차세를 3만 원도 안 낸다고요?"
친구가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저도 처음 계산해 보고 두 번 확인했습니다. 배기량 2,497cc면 제 차보다 큰데, 제가 내는 금액의 20분의 1도 안 되는 숫자가 나왔거든요. 계산기를 잘못 두드린 줄 알았습니다.
잘못 두드린 게 아니었습니다.
자동차세는 배기량으로만 매기는 세금이 아니라, 차의 종류부터 보고 매기는 세금이었습니다.지방세법 조문을 직접 열어보고 나서야 구조가 이해됐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타스만 오픈베드는 자동차관리법상 소형 화물차라 지방세법 제127조 제1항 제5호의 화물자동차 세액표를 적용받습니다. 적재정량 1,000kg 이하 비영업용은 연 28,500원이고, 여기에 지방교육세는 붙지 않습니다.
배기량이 아니라 적재정량으로 매깁니다
승용자동차는 배기량에 시시당 세액을 곱해서 자동차세를 계산합니다. 비영업용 기준으로 1,600시시를 넘으면 시시당 200원입니다. 그런데 화물자동차는 계산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배기량을 아예 보지 않고 적재정량 구간별로 정해진 금액을 씁니다. 아래가 지방세법 제127조 제1항 제5호에 실린 비영업용 화물자동차 세액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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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 타스만도 세금은 같습니다
오픈베드만 세금이 싼 게 아닙니다. 두 가격표 모두 하단에 "자동차관리법 상 소형 화물차로 분류되어 개별소비세 비과세 대상"이라는 같은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오픈베드를 고르는 이유는 세금이 아니라 짐칸과 값입니다. 세금 때문이라는 설명을 보셨다면 근거를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배기량 승용차와 얼마나 벌어지는지
오픈베드의 배기량은 2,497cc입니다. 이 차가 만약 비영업용 승용자동차로 등록됐다면 세금이 어떻게 나오는지 조문 그대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실제로는 화물차로 등록되므로 아래 승용 계산은 비교를 위한 가정입니다.
승용으로 봤다면 자동차세 499,400원
비영업용 승용자동차는 1,600시시를 넘으면 시시당 200원입니다. 2,497cc × 200원 = 499,400원이 나옵니다.
여기에 지방교육세 30%가 더 붙는다
제151조 제1항 제7호에 따라 자동차세액의 100분의 30입니다. 499,400원의 30%인 149,820원이 추가돼 합계 649,220원이 됩니다.
화물차는 지방교육세 대상이 아니다
제150조 제7호는 지방교육세 납세의무자를 "제127조 제1항 제1호 및 제3호의 비영업용 승용자동차"로 한정합니다. 화물자동차인 제5호는 여기에 없습니다.
자동차세
28,500원
지방교육세
0원
연간 합계
28,500원

4WD를 골라도 자동차세는 안 바뀝니다
공식 제원표를 보면 최대적재중량이 2WD는 1,000kg, 4WD는 900kg입니다. 세액표의 첫 구간이 "1,000킬로그램 이하"이므로
두 구동방식 모두 같은 28,500원 구간에 들어갑니다.265만 원짜리 4WD를 넣든 안 넣든 자동차세는 그대로라는 뜻입니다. 다만 적재중량 자체가 100kg 줄어드는 문제는 남으므로, 그 부분은 시리즈의 4WD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알아 둘 것은 차령에 따른 감액입니다. 승용자동차는 제127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차령 3년째부터 매년 5%씩 세액이 줄어들고, 12년이 넘으면 그 이상은 줄지 않습니다. 오래 탄 승용차의 자동차세가 점점 싸지는 이유가 이 조항입니다. 그런데 이 조항은 "제1호에 따른 비영업용 승용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므로 화물자동차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방향이 반대입니다. 승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이 줄어드는데, 화물차는 처음부터 낮은 대신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신차일 때나 10년을 탔을 때나 28,500원으로 같습니다. 첫해만 놓고 보면 차이가 크지만 아주 오래 타는 경우라면 격차가 조금씩 좁혀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비교 대상을 바꿔 보면 체감이 더 큽니다. 배기량 1,000cc 경차를 비영업용 승용으로 등록했을 때의 표준세율은 시시당 80원이라 자동차세 80,000원, 여기에 지방교육세 30%인 24,000원이 더해져 104,000원입니다. 2,497cc 오픈베드의 28,500원이 1,000cc 경차의 계산값보다도 낮습니다. 배기량이 두 배 반인데 세금은 4분의 1 수준인 셈이고, 이것이 화물차 세액표를 쓴다는 말의 실제 크기입니다.
표에서 영업용 칸을 보신 분도 계실 텐데, 같은 1,000kg 이하 구간이 영업용은 6,600원입니다. 다만 영업용은 사업자 요건과 별도의 등록 절차가 따르는 구분이라 개인이 선택하는 항목이 아닙니다. 개인 명의로 사서 짐을 싣는 경우라면 비영업용 칸을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금액은 지방세법이 정한 표준세율 기준입니다. 제151조 제2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조례로 지방교육세율을 표준세율의 50% 범위에서 올리거나 내릴 수 있고, 자동차세에는 연납 신청 시 공제가 적용되는 제도도 별도로 있습니다. 실제 고지되는 금액은 등록 지역과 신청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계약 전이라면 위 표로 구간만 확인하시고 정확한 부과액은 위택스에서 조회하시는 편이 확실합니다.


본문의 세액은 「지방세법」 제127조·제150조·제151조의 표준세율을 인용해 계산한 것으로, 세법 개정과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승용자동차 환산 금액은 비교를 위한 가정 계산이며 실제 부과액이 아닙니다. 적재정량은 자동차등록증에 기재된 값을 기준으로 하므로 제작사 제원표의 최대적재중량과 다를 수 있고, 실제 부과액은 등록 지역·차령·연납 신청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취득세와 등록 관련 비용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개별 세무 판단은 관할 지자체 세무부서 또는 세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지방세법」 제127조 제1항 제5호·제150조 제7호·제151조 제1항 제7호 · 기아 공식 가격표 PDF(타스만 오픈베드_202607) · 2026.8.10 기준
타스만 오픈베드 자동차세는 배기량 2,497cc인데도 연 28,500원입니다. 지방세법 제127조 화물자동차 세액표와 지방교육세가 붙지 않는 이유까지 조문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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