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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랜드로버 디펜더 디젤 가솔린 연비 확인하기

by 오리형 202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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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마력을 더 주는데 연비가 안 떨어진다고요?"

디젤 두 가지 중에 뭘 고를지 묻는 지인에게 저는 "센 쪽이 기름을 더 먹겠지"라고 답했습니다. 확인해 보고 나서 말을 주워 담아야 했습니다. D250과 D300의 공식 연비가 한 자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복합 10.0, 도심 9.2, 고속도로 11.1km/L에 CO₂ 195g/km까지 네 항목이 전부 같았습니다.

두 엔진의 출력 차이는 51마력, 토크 차이는 8.2kg·m입니다. 가격은 1,420만 원 벌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유지비를 가늠하는 숫자에서는 두 차를 구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섯 개 엔진을 전부 꺼내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연비만 놓고 보면 디젤 두 종(10.0km/L)이 압도적이고, 연비 등급도 4등급은 디젤뿐입니다. 가솔린은 P300이 8.0, P400이 6.9~7.2km/L이며 가장 나쁜 값은 4.4리터 V8이 아니라 110 P400입니다.

디펜더 엔진별 연비 비교

110을 기준으로 네 엔진을 놓고, 여기에 V8인 OCTA를 더했습니다. 연비는 복합 기준이고 CO₂는 복합 배출량입니다. 표준 모드로 측정한 값이라 실제 주행 조건에서는 달라집니다.

엔진 복합 연비 CO₂ 등급
D250 디젤 10.0km/L 195g 4등급
D300 디젤 10.0km/L 195g 4등급
P300 가솔린 8.0km/L 216g 5등급
P400 가솔린 6.9km/L 255g 5등급
P635 V8 7.0km/L 249g 5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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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250과 D300은 연비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두 디젤은 복합 10.0 · 도심 9.2 · 고속도로 11.1km/L · CO₂ 195g/km가 전부 같습니다. 심지어 공차중량은 D300이 10kg 가볍습니다(2,510kg 대 2,520kg). 값 차이 1,420만 원으로 사는 것은 연비가 아니라 가속입니다. 0→100km/h가 8.3초에서 7.0초로 줄고 최고 속도가 188에서 191km/h로 올라갑니다. 이 두 줄 말고는 제원상 차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디펜더 110 공식 연비·제원 확인하기 랜드로버 코리아 공식 사이트에서 엔진별 신고 연비 직접 확인

자동차세는 배기량이 정합니다

연비만큼 매년 나가는 돈이 자동차세입니다. 지방세법 제127조 제1항 제1호는 비영업용 승용자동차의 자동차세를 배기량에 시시당 세액을 곱해 산정하도록 정하고 있고, 1,600시시를 넘으면 시시당 200원 한 구간뿐입니다. 여기에 같은 법 제151조 제1항 제7호에 따라 자동차세액의 30%가 지방교육세로 더 붙습니다.

1

P300 1,997cc — 연 51만 9,220원

1,997×200원에 지방교육세 30%를 더한 값입니다.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2,000cc 아래인 엔진이라 세 부담이 가장 가볍습니다.

2

디젤 2,997cc — 연 77만 9,220원

D250과 D300이 같은 배기량이라 세금도 같습니다. 가솔린 P400은 2,996cc로 1cc 작아 연 260원 덜 냅니다.

3

V8 4,395cc — 연 114만 2,700원

P300의 2.2배입니다. 다만 같은 법 제127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차령 3년째부터는 매년 5%씩 줄어드는 경감이 적용됩니다.

차값과 유지비가 뒤집히는 지점

세금 표를 가격표와 겹쳐 놓으면 재미있는 줄이 나옵니다.

가장 싼 90 D250은 110 P300보다 880만 원 싼데, 자동차세는 매년 26만 원을 더 냅니다.

2,997cc와 1,997cc의 차이입니다. 차를 살 때 아낀 돈과 해마다 나가는 돈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물론 연비를 넣으면 계산이 다시 뒤집힙니다. D250은 10.0km/L, P300은 8.0km/L이고 경유가 휘발유보다 대체로 쌉니다. 세금에서 26만 원을 더 내더라도 연료비에서 회수될 여지가 큽니다. 다만 회수 시점은 연간 주행거리와 그때그때의 유가에 달려 있어 이 글에서 특정 금액으로 계산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솔린 안에서도 순서가 직관과 어긋납니다. P300은 1,997cc 4기통이고 P400은 2,996cc 6기통인데, 최고 출력은 300마력과 400마력입니다. 그런데 최고 속도는 둘 다 191km/h로 같습니다. 100마력이 더 붙어도 최고 속도가 오르지 않고, 대신 0→100km/h가 7.4초에서 6.1초로 줄어듭니다. 속도의 상한이 아니라 도달하는 속도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가장 뒤집히는 대목은 V8입니다. 4.4리터 635마력 OCTA의 복합 연비가 7.0km/L인데, 3.0리터 400마력인 110 P400은 6.9km/L입니다. 배기량이 1.5배, 출력이 1.6배인 엔진이 오히려 0.1km/L 앞섭니다. CO₂도 249g과 255g으로 V8이 낮습니다. 왜 이런 순서가 나오는지는 제작사가 설명한 바 없어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같은 P400 안에서도 차체에 따라 값이 갈리는데, 이 순서 역시 예상과 반대입니다. 90이 7.2, 110이 6.9, 130이 7.2km/L입니다. 가장 크고 가장 무거운 130이 중간 크기인 110보다 좋습니다. 공차중량은 130 X-DYN HSE가 2,650kg으로 110 P400의 2,490kg보다 160kg 무겁습니다. CO₂도 130이 242g으로 세 차체 중 가장 낮습니다(110 255g, 90 248g).

디젤은 반대로 90이 불리합니다. 90 D250의 복합 연비가 9.4km/L로 110 D250의 10.0보다 낮습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연비만 보면 90이 11.8, 110이 11.1로 90이 앞섭니다. 도심에서 90이 8.1, 110이 9.2로 크게 밀린 것이 복합 값을 끌어내렸습니다. 장거리 고속 주행이 대부분이라면 복합 연비 숫자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고속도로 항목을 따로 보시는 편이 실제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연비 등급 4등급을 원하시면 선택지는 디젤 두 종뿐이고, 그 둘은 연비로 갈리지 않으니 가속이 필요한지로 정하시면 됩니다. 가솔린을 고르신다면 P300이 세금과 연비 모두 유리하고, P400은 차체를 110이 아닌 90이나 130으로 고를 때 연비가 조금 나아집니다.

※ 안내 및 면책
본문의 연비·제원·가격은 랜드로버 코리아 공식 사이트(landroverkorea.co.kr)의 디펜더 가격 페이지와 온라인 스토어 차량 제원 화면을 인용한 것으로 2026년 8월 기준입니다. 연비는 표준 모드로 측정한 신고 연비로 도로 상태·운전 습관·기후·정비 상태에 따라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세는 「지방세법」 제127조 제1항 제1호의 비영업용 승용자동차 표준세율과 제151조 제1항 제7호의 지방교육세를 적용해 산정한 연세액 기준 참고값이며, 같은 조 제3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표준세율의 50%까지 초과해 정할 수 있고 차령에 따른 경감이 별도로 적용됩니다. 연료비 비교는 유가와 주행거리에 따라 달라져 특정 금액으로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세액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계약 금액은 공식 견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랜드로버 코리아 공식 「디펜더 110」 가격 및 주요사양 페이지 · 국가법령정보센터 「지방세법」 · 2026.8.11 기준

디펜더 디젤·가솔린 5개 엔진의 공식 연비와 CO₂를 비교했습니다. D250과 D300의 연비가 완전히 같은 이유, 110 P400이 라인업 최저 연비인 지점까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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