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넘기다가 트림 이름 하나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XRT.
지금 팔리는 투싼의 성격 트림은 N Line입니다. 전용 범퍼와 19인치 휠, 스웨이드 시트로 스포티한 쪽을 노린 구성이고, 가격도 라인업에서 가장 높습니다. 저는 신형에도 당연히 N Line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 등장한 성격 트림은
오프로드 감성을 앞세운 XRT였습니다.같은 자리에 정반대 성격의 트림이 들어온 셈입니다. 이 글은 신형 디자인이 무엇을 노렸는지, 그리고 XRT가 어떤 차인지를 공식 자료로만 정리했습니다.

📌 3줄 요약
디자인 철학은 '아트 오브 스틸'이고, 앞뒤 모두 수직 램프 + 수평 슬림 센터 램프로 통일했습니다. 성격 트림은 N Line이 아니라 오프로드 지향 XRT이며, 전용 그릴·블랙 휠 아치 가니시·전용 시트가 들어갑니다.
앞과 뒤가 같은 문법을 씁니다
이번 디자인의 핵심은 조명입니다. 앞뒤 모두 수직 요소와 수평 슬림 센터 램프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통일감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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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T는 성능 트림이 아닙니다
공개된 XRT 관련 내용은 전부 디자인과 실내 구성입니다. 전용 그릴, 스키드 플레이트, 휠 아치 가니시, 전용 휠, 전용 시트, 프로텍션 매트가 언급됐을 뿐 구동방식·지상고·서스펜션·오프로드 주행 모드에 관한 내용은 한 줄도 없습니다. 사륜구동이 기본인지, 차고가 올라가는지 모두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름과 외관만 보고 험로 주파 성능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XRT를 만드는 것들
XRT 전용으로 명시된 항목을 위치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전부 보도자료에 이름이 나온 것만 담았습니다.
전면 — 사각 그릴과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
넓은 직사각형 전용 프론트 그릴에 볼드한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했습니다. 기본형과 얼굴이 확실히 갈립니다.
측면 — 블랙 휠 아치 가니시
차체 하부를 감싸는 형태이고, 가니시에 단조 카본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넣었습니다. 여기에 블랙 DLO와 전용 휠이 붙습니다.
실내 — 전용 패턴 시트와 다크 메탈 데코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와 터치식 테일게이트 LED 램프가 더해집니다. 아웃도어 사용을 염두에 둔 구성입니다.

N Line 자리를 XRT가 대신하나
현행 투싼의 성격 트림 두 가지는 블랙 익스테리어와 N Line입니다. 공식 가격표를 보면
N Line이 3,541만 원으로 가솔린 라인업의 최상단이고 블랙 익스테리어가 3,501만 원으로 그 바로 아래입니다. 둘 다 인스퍼레이션(3,456만 원) 기본 품목 위에 전용 디자인을 얹는 구조입니다.
다만 여기서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현대차는 "N Line을 XRT로 대체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보도자료에 N Line이라는 단어 자체가 나오지 않을 뿐입니다. 신형 라인업에 N Line이 함께 남을지, XRT가 그 자리를 가져갈지는 트림표가 공개돼야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비교표는 두 트림의 성격 차이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지 대체를 단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디자인 쪽 설명도 정리해 두겠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디자인의 뿌리를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라는 철학으로 제시하며 강철이 지닌 긴장감과 강인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면의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는 외부에서 광원이 직접 드러나지 않는 간접 조명 구조를 써서 은은한 빛이 전면부의 면을 강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요즘 흔한 일자형 램프와 구현 방식이 다른 지점입니다.
후면의 프리즘 리어 램프는 3차원으로 돌출된 렌즈 구조이고, 점등하면 램프 안쪽의 정교한 패턴이 드러난다고 설명합니다. 즉 꺼져 있을 때와 켜져 있을 때 인상이 달라지는 종류의 램프입니다. 측면은 사이드 펜더와 리어 도어에 볼륨을 넣어 빛이 닿는 방향에 따라 명암이 생기도록 했고, 도어 면 자체는 절제해 수평 캐릭터 라인이 도드라지게 했습니다.
참고로 보도자료에는 단조 카본에 대한 각주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잘게 자른 탄소섬유 조각을 수지와 섞은 뒤 금형 안에서 높은 압력과 열로 눌러 성형한 복합소재라는 설명입니다. XRT의 휠 아치 가니시는 이 소재를 쓴 것이 아니라 이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적용한 것이므로, 실제 탄소섬유 부품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짚어 둡니다.
XRT의 부품은 이미 절반쯤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건 XRT를 구성한다는 요소들이 현행 라인업에 이미 흩어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현행 블랙 익스테리어 트림의 전용 디자인을 보면 프론트·리어 범퍼, 프론트·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19인치 전용 블랙 알로이 휠,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블랙 DLO 몰딩이 들어갑니다. XRT에 언급된 블랙 DLO와 전용 스키드 플레이트가 겹칩니다.
실내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XRT에 포함된다는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와 터치식 테일게이트 LED 램프는 현행에서 신차 옵션 상품인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와 LED 테일게이트 램프(터치방식)로 따로 사야 하는 품목입니다. 흩어져 있던 것을 하나의 성격으로 묶어 트림으로 만든 셈인데, 그래서 XRT의 값이 어디에 매겨질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현대차는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세 갈래로 운영합니다. 편의·레저 중심의 H Genuine Accessories, 고성능 감성의 N Performance parts, 그리고 외부 브랜드 용품을 선정해 제공하는 H Licensed Accessories입니다. 현행 투싼에는 사이드 스텝과 블랙 사이드 스텝, 빌트인 공기청정기 같은 품목이 준비돼 있습니다. XRT가 트림으로 들어오면서 이 상품군이 어떻게 재편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4세대 투싼이 2020년 9월에 나왔으니 이번 5세대는 약 6년 만의 완전변경입니다. 그사이 국산 준중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상당히 달라졌고, 하이브리드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디자인이 먼저 공개된 만큼 남은 관심은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파워트레인과 가격입니다. 두 가지가 공개되면 이 글도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신형(5세대) 디자인과 XRT 트림 관련 내용은 현대자동차가 2026년 8월 19일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 기재 사항이며, 현행(4세대) 트림 구성과 가격은 현대자동차 공식 가격표를 옮긴 것입니다. 신형의 트림 구성·가격·구동방식·지상고는 공개되지 않아 기재하지 않았고, N Line의 존속 여부 역시 발표된 바 없습니다. 사양과 구성은 양산 시점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투싼」 디자인 공개 보도자료(2026-08-19), 현대자동차 투싼 공식 가격표 · 2026년 8월 기준
2027 투싼 풀체인지의 디자인과 XRT 트림을 공식 자료로 확인하세요. 아트 오브 스틸 철학, H-엣지 라이팅과 프리즘 리어 램프, 그리고 N Line 자리를 대신하는 오프로드 트림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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